아이치현은 토요타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제조업 기업이 활약하는 산업의 중심지입니다. 제조업 출하액은 무려 40년 넘게 일본 전국 1위를 자랑하고 있으며, ‘제조업의 중심지’, ‘제조 왕국’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.
그 발전을 이끌어온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산업용 로봇의 개발입니다. 마치 사람의 팔처럼 부드럽고 정밀하게 움직이는 로봇 기술의 원점은 약 300년 전 축제 무대에서 꽃피운 ‘가라쿠리 인형’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
가라쿠리 인형은 실, 태엽, 톱니바퀴 등의 정교한 장치를 통해 자동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든 인형으로, 아이치현에서는 이 인형을 실은 ‘다시’라고 불리는 수레형의 축제 무대가 많이 제작되었습니다. 춤을 추거나 곡예를 하고, 변신을 하거나 신화를 주제로 한 연극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연출로 축제를 더욱 빛내는 존재였습니다. 장인들은 기계공학적 기술과 예술성을 겨루며, 사람들을 놀라게 할 가라쿠리 인형 제작에 힘을 쏟았습니다.
이 가라쿠리 인형을 통해 계승되어 온 ‘감동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드는 고도의 기술’이야말로 아이치현 제조 기술의 정수. 그 진화의 비밀은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. 여러분들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.